[일상] 2025년 4월의 잡담

@codemaru · April 30, 2025 · 12 min read

#0

사람들이 코딩만 박살나고 있는 줄 아는데 글쓰기, 음악, 그리기 다 위기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글이랑 음악이 진도가 제일 빠르고 그담이 코딩이랑 그리긴듯. 글은 거의 완벽 그잡채, 음악은 더러 실수가 있어도 알기 어렵고, 그림은 아직 소소하게 손댈 곳이 있음. 지식 근로자의 총체적 위기다.

2025-04-01

#1

llm이 나의 개발 스타일을 바꾼 거 중에 하나가 문서화를 먼저 하게 됐다는 점. 근데 요새는 그거도 대략 요지만 던져주고 설계서 만들라고 하고 읽어보고 틀린거 있음 고치고, 없음 그거 그대로 넣어서 코딩하라고 하면 잘한다.

2025-04-01

#2

우리 메인 저장소 readme에는 크레딧이 젤 길다. 현역이거나 지금까지 거쳐간 개빌자가 모두 나와 있다. 총 37명. 여기 인공지능 크레딧을 분리해서 추가했다. 이제 개발팀 전체 인원이 작성하는 코드의 합보다 인공지능 작성 분량이 많다는 게 누가봐도 명백하기 때문.

총 7개의 모델이 거쳐갔다. 4, 4o, o1-preview, o3-mini-high, qwen2.5-coder-32b, qwq-32b, gemimi 2.5 pro. 얘들의 특이점은 가장 신입이 늘 가장 뛰어나다는 점.

인공지능 크레딧에 대한 헌사는 gpt 4.5가 이렇게 썼다. -- 이 무한한 가능성의 여정을 함께한 인공지능 동료들!!! 여기 담긴 코드와 지식들은 과거와 현재, 수많은 인공지능들의 창의성과 노력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2025-04-02

#3

사람들이 활기차 보이는 오후

2025-04-04

#4

향후 일자리 전망과 관련해 농업과 소셜을 예시로 든 부분이 인상적이다. https://x.com/GeekNewsHada/status/1909784849092952367

2025-04-09

#5

딥리서치도 구글이 엄청 따라왔다. 사실 애초에 딥리서치야말로 구글이 못할수가 없는 분야긴 하지만.

2025-04-09

#6

rust는 abi 안정화 작업이 절실하다. 최근에 rust로 개발하는 업체와 작업하는데 안정적으로 바이너리를 제공하려면 c abi를 선택하는 방법 외에는 없는듯. 그런데 c abi를 사용하면 rust 장점이 없다는 거. rust abi를 사용하려면 업체와 빌드 환경을 맞추는 방법외에는 없는듯하다.

2025-04-09

#7

창업하고는 입금 코딩만 했는데, llm 덕에 다시 취미 코딩을 해본다. 그러면서 느낀점. 확실히 조금만 커져도 타입이 있는 편이 안정감 있다. 자바스크립트 바이브 코딩하다 코드가 완전 난장판되서 뭐가뭔지 알수가 없었는데, 그 코드를 단순히 타입스크립트로 변환했을 뿐인데 다시 관리 가능해짐.

참고로 난 자바스크립트는 익숙하지만 타입스크립트는 처음 써 본 상황. 변환도 llm이 다해 주었다. 그럼에도 코드를 고치기가 타입스크립트가 훨씬 수월했다.

2025-04-10

#8

몇해전 퇴사한 직원이 작성한 코드를 유지보수하는데 코드에서 그가 겪었던 고뇌가 그대로 느껴진다. 이걸 내가 동작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같은?!

2025-04-11

#9

정신에도 dna가 있다면 걔랑 나는 핏줄이야. - 하이퍼나이프 ep.08

2025-04-11

#10

직원들이 왜 인공지능을 안쓰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론은 그냥 검색이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면 나오는거 안된다고 말하는거나 인공지능에 물어보면 나오는거 안된다고 말하는거나 메커니즘은 똑같다.

2025-04-11

#11

복잡한 대상일수록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한번에 너무 많이 바꾸려다간 대체로 중간에 실패함.

2025-04-12

#12

[pl] 객체지향 설계에서 상속보다 포함을 우선해야 하는 이유 https://jiniya.net/2025/04/composition-over-Inheritance/

2025-04-12

#13

챗지피티 메모리 기능 업데이트 후에 유행하는 지금까지 대화 내용으로 나를 멋지게 표현해 달라는 요청을 해보았다. 기술과 창의가 만나는 지점에서 빛나는 디지털 폴리매스. 그런데 폴리매스가 뭔말인지 몰라 다시 물어봄.

2025-04-13

#14

[pl] 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의 진정한 코드 복잡성 분석 및 관리 전략 https://jiniya.net/2025/04/code-complexity/ 딸깍 딥리서치 수준 ㄷㄷ

2025-04-13

#15

우리는 그래도 돼 - 보통의 가족, 별 생각 없이 틀었는데 쓸데없이 재밌었다. 싯다르타가 아들 이름을 라훌라로 지었다는 얘기가 생각나는 영화.

2025-04-16

#16

llm 경쟁이 실로 치열하다. o1, o3다 3개월만에 퇴장. 다시 o4-mini-high로.

2025-04-17

#17

솔직히 개발한정, 테스트와 책임질 사람만 남은게 아닌가 싶다. 최근 1년내 개발팀에 개발 업무를 지시한 적이 있나 싶다. 우리가 한 일은 대부분 인공지능이 짠 코드 테스트거나, 배포해도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https://x.com/_jeyraof/status/1912822420563759286

o3-mini-high 이후로 저숙련 개발자에게 맡기던 사소한 코딩 작업들은 테스트할 필요도 없이 분단위로 완료된다. 그러니 개발로 취업하려는 신입에게는 생각보다 많이 가혹한 환경인지도.

2025-04-17

#18

다같은 인공지능 쓰는데 차별성을 어떻게 만드냐는 글을 봤다. 우문인게 인공지능 전에도 다 같은 도구를 썼지만 차이는 극명했다. 미켈란젤로가 도구빨로 피에타를 조각한게 아니다. 도구는 도구일 뿐 주화입마에 빠지진 말자.

2025-04-18

#19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음식을 먹는 걸 경험이라고 하지만, 진짜 경험은 그런 소비의 역사라기보다는 '극복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 나는 솔로 ep.154

2025-04-19

#20

현실 세계에서 담당 개발자 퇴사하고 코드 잘짰다, 유지보수 편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니 llm 너무 나무라지 말자. 오늘 에고 충만해서 직접 작성한 그 코드도 남들 눈엔 llm 짠 코드랑 도긴개긴 아닐까 싶다.

2025-04-22

#21

불변의 법칙이 떠오르는 글귀. 흘러간 세월이 얼만데 놀랍도록 지금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들이 아닌가 싶다. https://x.com/akzkfltm2/status/1914492208537018823

2025-04-22

#22

미장 왠일로 오르는?! 럼프형이 조용한건가...

2025-04-23

#23

구글이 45조 가량에 이스라엘 클러우드 보안 업체 위즈를 인수했다. 그런데 그 청구서가 우리에게 날아왔다. 기존 사용하던 보안 관련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명분으로 가격 인상. 다른 기능 필요없데도 다 써야한다함. 견적서는 안왔지만 인터넷 검색시 기존 가격 대비 거의 4.5배 비싼듯한 느낌.

2025-04-23

#24

아이들이 어른보다 대체로 행복한 이유 중에 하나는 뭐든 안좋은 일을 금방 잊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 어른들은 지독하게 잊지를 못한다. 망각은 정말 축복이다. 잊자. 나쁜 일들은.

2025-04-24

#25

llm 쓰고 많이 공감하게 된 말. 최고의 복지는 좋은 동료다.

2025-04-24

#26

요즘 서울도 월세 계약하러 가보면 임차인이 전에 못보던 파키스탄, 우즈벡 이런데서 온 사람들이 보인다. 이전에는 그나마 외국인이라곤 중국 교포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한국도 참 많이 변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다문화 사회가 되고 있는지도.

2025-04-25

#27

뭍에 잡혀 올라온 물고기가
온몸을 던져
바닥을 치듯이
그렇게 절망이 온몸으로
바닥을 친 적 있는지
그물에 걸린 새가
부리가 부러지도록
그물눈을 찢듯이
그렇게 슬픔이 온 존재의
눈금을 찢은 적은 있는지
살아 있다는 것은
그렇게 온 생애를 거는 일이다

실패해도 온몸을 내던져
실패하는 일이다
그렇게 되돌릴 겨를도 없이
두렵게 절실한 일이다

  • 살아 있다는 것, 류시화

2025-04-25

#28

전세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젤 잘한다고 평가받는 기업의 현실. 심지어 감원 중. https://x.com/RealChickenBoy9/status/1915687125942685754

2025-04-26

#29

리스펙 하는 교수님 중 한 분. 수업 시간에도 갑자기 맞춤법 뭐 떠오르면 돌려봐야겠다며 나중에 추가하고는 하셨던. 나라인포테크도 그때는 돈 없는 학생들 알바로 써서 학비도 많이 지원해주심. 모든 걸 떠나 최애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출결 체크 없음. https://x.com/pyodogi/status/1915935595903520814

2025-04-27

#30

GPS 이전에 운전을 배운 아버지는 운전과 내비게이션을 동시에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음. 반면 GPS와 함께 운전을 배운 사람들은 내비게이션 지시를 처리하면서 운전을 관리하는 능력을 개발함. -- 등가교환인가? 미처 생각못한 흥미로운 관점. https://x.com/ohyecloudy/status/1917217741968179469

2025-04-30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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